신종플루 확산…백신 접종 27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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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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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 첫 예방접종이 27일 거점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예방접종은 27일 고려대 구로병원, 순천향대 병원, 국립의료원 등 거점병원 3곳에서 출발해 내달말까지 전국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방역요원, 종합병원과 의원의 관련 종사자 등 80만명으로 확대된다.

녹십자 측은 26일 이들 3개 병원을 비롯해 7개 병원에 4600명분치의 백신 배송을 완료했다.

학교는 아직 소아에 대한 백신 임상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13일까지 지역보건소에서 백신접종 수요조사를 받고 18일부터 단체접종에 들어가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 학생들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11월 중순 이후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12월부터는 영·유아, 임산부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며 내년 1월에 노인과 만성질환자의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가 백신비용을 부담하는 우선 예방접종 대상은 의료 종사자와 전염병 대응 요원 80만명, 영유아.임산부.노인.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 820만명, 초중고 학생 750만명, 군인 66만명 등 1716만명(전국민의 35%)이다.

하지만 현재의 환자 발생 확산 추이를 볼 때 11월께 신종플루의 1차 유행이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다 백신을 맞더라도 면역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8~10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학생이나, 영유아, 임산부, 노인 등 우선접종 대상자의 백신접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일반인은 정부 구매분 이외 백신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시장에 유통될 예정인데 허가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1월부터 가능할 전망이어서 신종플루에 따른 국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신종플루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은 겨울철 감기 수준으로 '대유행'을 선언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손씻기 등 위생수칙만으로도 신종플루 예방이 가능한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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