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소속 겸업계 카드사의 회원수 증가가 점차 둔화되고 연체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분기별 회원수 증가율이 올 1분기부터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KB카드는 3분기 말 현재 971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KB카드의 회원수 증가율은 1분기 2.4%, 2분기 1.5%, 3분기 1.2%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076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우리카드도 회원수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부터 매 분기별로 3.4%, 3.0%, 2.3%, 1.6%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의 회원수 증가율 또한 지난해 4분기 3.3%에서 올 1분기 2.6%, 2분기 2.5%, 3분기 2.0%로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3분기 말 현재 594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회원수 확대가 정체되면서 취급액과 영업수익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KB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3분기 취급액은 12조3815억원, 8조4720억원, 3조9660억원(기업구매 카드 제외)을 나타냈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 각각 1.8%, 0.7%, 0.6%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영업수익 증가율도 KB카드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0.4%, 3.4% 감소했다.
연체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KB카드의 총 연체율은 1분기 1.65%에서 2분기 1.62%, 3분기 1.27%까지 떨어졌다. 우리카드의 3분기 총연체율은 2.10%로 1분기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카드도 1분기 2.00%, 2분기 1.79%, 3분기 1.39%로 연체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 은행권의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와 달리 겸업계 카드는 은행원의 실적 평가 방식에 따라 회원수 증가폭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며 "신용카드 발급 실적이 지금은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회원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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