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내일 북서풍이 서풍으로 바뀌면서 서울을 비롯해 경기, 충남 서해안 지방에 낮 한때 눈 또는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으며 밤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을 것이다"고 2일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에 구름이 점차 많아지다가 점심때 즈음부터 밤사이에 서울에 눈발이 날릴 가능성이 크다. 육안으로 눈이 관측되겠지만 내리는 양이 많지 않아 적설을 기록할지는 예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에 첫눈을 흩뿌릴 구름은 서해 상공에서 발달했다.
통상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대체로 맑지만, 현재 한반도 주변 바다는 따뜻하고 그 위를 지나는 공기가 차가워 상하층 간의 큰 온도 차로 바다에서 생성된 구름이 때마침 분 서풍을 타고 서울 상공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다만, 낮에 서울 지역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므로 상층에서 수증기가 결빙된 눈 형태로 내려오다가 지표면 가까이에서 진눈깨비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3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4도, 최고 기온은 7도로 예상된다.
서울에 첫눈이 내리면 작년이나 평년과 비교할 때 각각 17일과 19일 이른 것이다.
민간 기상사업자인 케이웨더가 작년보다 1주일 정도 이른 10일께 서울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최근 예상한 것보다도 이른 셈이다.
공식적인 첫눈은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에서 최소 0.1㎝ 이상의 눈이 쌓여야만 기록된다.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4도로 이날보다 더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은 7~15도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