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가 6일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말실수를 해 야당의 질타를 받았다.
정 총리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731부대가 뭔지 아느냐"라는 질문에 "항일 독립군 아닌가요?"라고 대답했다.
731 부대는 일제 관동균 산하 세균전 부대로 1936부터 45년까지 전쟁포로와 민간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박 의원은 정 총리의 대답에 대해 "무슨 말이냐. 생체실험한 일본군대죠"라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며 잘못한 대답을 인정했다.
앞서 정 총리는 박 의원이 "마루타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대강 알고는 있다. 전쟁과 관련된 포로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라고 답하면서 얼버무렸다.
이에 민주당은 정 총리의 실수에 대해 즉각 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국제망신거리다. 외신에 보도 될까 더욱 염려스럽다"며 "오늘 나치를 레지스탕스라고 말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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