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박 도장기술 세계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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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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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 선박 보호도장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추진하고 내년도 조선 및 해양기술(ISO TC8) 국제표준화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개최된 ‘제28차 조선 및 해양기술 국제표준화 총회’에 우리나라 실무전문가 및 세계 표준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상수 현대중공업 부장이 선박 도장기술을 선보이고 참가국 대표들로부터 호평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제안한 ‘선박 보호도장 성능기준 국제표준안 3종’은 앞서 3년간 현대·삼성·대우조선·한진·STX 등 5개 조선소와 조선협회 조선기자재연구원이 참여한 표준화 노력의 결과다.

지난해 단체표준을 제정하고 그 성과를 이번 ISO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게 된 것으로 각국 전문가들과의 작업회의 등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추진된다.

기표원은 이번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선박 도장기술이 최종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연간 500척 기준 6000여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선박설계분야(ISO TC8 SC8)에 ‘선박 보호도장 성능기준’ 작업반 신설을 제안해 우리나라가 의장을 수임토록 할 계획이다.

그간 보호도장 성능기준에 대한 작업 및 검사 방법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선주 및 조선소 등 계약 당사자간의 합의로 작업을 진행하는데 비용과 시간을 소모해 왔다.

한편 지난 조선 및 해양기술 국제표준화 총회는 ‘선박 안전과 해양환경보호’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이밖에 선박구조 극한강도 평가방법에 관한 기술, 요트 등 선박재활용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환경문제로 관심을 두고 있는 선박재활용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으며 터키 선박제활용 업체 방문을 계기로 국제 표준안 진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부산에서 조선 및 해양기술 국제표준화 총회를 개최한 이래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한 결과 현재 의장 및 간사를 포함한 임원이 13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국제표준화 총회를 국내로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해 국내 조선산업의 세계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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