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줄어든 6조9000억원가량의 설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초청해 열린 한국철강협회 주최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철강업계 CEO들은 내년 6조9623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5조8493억원, 5조9005억원 등 모두 18조7000억원의 설비투자계획을 정부 측에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대규모 설비 증설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이날 제시된 내년 이후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든 것이다.
앞서 6월 철강협회가 '철의 날'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철강업계의 투자규모는 10조1228억원으로,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자리에서 최경환 장관은 "철강업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앞당기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해줄 것과 국제적 환경규제에 맞춰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배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철강업계 CEO들은 앞으로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임을 정부 측에 설명했다.
아울러 CEO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의 유지를 정부에 건의하고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에 따른 철강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밖에 철 스크랩 수급 안정을 위한 비축규모의 확대 등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철강협회 회장)을 비롯,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유니온스틸 홍순철 사장, 동양석판 손봉락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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