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워(Jan War·사진) NELHA 운영이사는 9일 아주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 세계 기업들이 NELHA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백분 활용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도 NELHA에 바이오 연료 R&D센터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워 이사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09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오는 12일 '해양심층수의 성공적인 활용'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NELHA의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클린 에너지 활용도를 70%까지 높인다는 하와이 주정부의 클린에너지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워 이사는 "NELHA는 해양심층수 사업 외에도 미세조류 바이오, 태양열, 풍력 에너지와 폐에너지 재활용 방안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양심층수 개발 프로젝트도 단순한 식음료 사업에서 에너지발전 사업으로 전문화하고 있다. 워 이사는 "해양심층수의 온도차(OTEC)를 이용해 에어컨을 가동하는 해양수 냉방기술(SWACㆍSeawater Air Conditioning)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 기술을 도입하면 냉방에 사용되는 전기 에너지를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열은 낮에만 에너지를 모을 수 있고 풍력은 변동이 심한 데 반해 OTEC 발전은 하루 24시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는 다만 상용화까지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워 이사는 "7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와이주를 구성하는 8개의 섬들을 해저 전력 케이블로 잇는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풍력과 지열, 태양열 등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골고루 배분해 지역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워 이사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녹색성장 노하우를 배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 5개의 해저심층수 파이프를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 NELHA와 유사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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