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홍콩법인 글로벌 IB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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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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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홍콩법인이 설립 석 달 만에 현지 투자은행(IB) 업무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올 8월 글로벌 IB 도약을 위한 출사표를 던진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홍콩증시 최대 규모 기업상장(IPO)인 중국야금과공집단공사(MCC) 상장 협력 간사단으로 참여한 데 이어 중국 와인업체 IPO와 국내 IT업체의 홍콩 증시 상장도 연내 성사시킬 계획이다.

9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홍콩 자본시장 설명회' 자리에서 "금융의 태평영 중심시대를 맞아 설립한 홍콩법인은 석달 만에 IPO와 인수합병(M&A) 등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IB조직으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사장은 "홍콩증시 최대 규모의 IPO인 중국야금과공집단공사(MCC) 상장의 협력 간사단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거래의 주관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증권은 한국 기업의 홍콩 자본시장 진출은 물론, 홍콩과 중국 기업의 한국 상장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야금과공집단공사(MCC)는 중국 국영 광산업체로서 지난 9월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상장 규모는 총 5조원 규모로 홍콩증시에서 절반가량인 2조5000억원 규모가 이뤄지면서 올해 이뤄진 홍콩 증시의 IPO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케이 씨 찬(K.C. Chan) 홍콩특별자치구 재경부 장관은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중국 본토의 엄청난 인구의 부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홍콩시장이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홍콩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여러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렌스 폭(Lawrence Fok) 홍콩거래소 부사장도 "중국의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제도를 통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증시에 직접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향후 중국이 자본계정을 개방하게 되면 홍콩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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