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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LGD, '위기에 투자' 공격경영 세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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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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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세대 추가라인 풀가동…3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 동시 달성

   
 
LG디스플레이가 과감한 공격경영과 차별화된 상생경영을 통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생산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가 '위기에 투자한다'는 공격경영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시장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해 8세대 생산라인과 6세대 두번째 생산라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 대만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LG디스플레이의 과감한 투자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6년 초 대만에 내줬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디스플레이(대형) 수량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46% 점유율을 차지하던 대만은 올 1분기에 점유율이 38.3%로 급격히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LG디스플레이+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40.8%로 2위였으나 올 1분기 점유율을 52.2%로 끌어올리면서 1위로 올라섰다.

◆불황 속 투자...세계 1위 입지 강화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0%에서 올 1분기 25.8%로 급격히 증가했다. 2분기도 24.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8세대 및 6세대 추가라인을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3분기에는 북미, 유럽 시장의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판매 증가와 중국, 일본의 가전제품 소비촉진제도 실시로 TV용 패널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시장 환경 및 생산 역량을 검토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TV용 LCD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파주디스플레이 클러스터 P8공장 건물내에 8세대 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8세대 증설라인에서는 기존 8세대 라인(P8)과 같이 55·47·32인치 등 TV용 LCD 패널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양산은 내년 하반기에 시작할 예정으로 약 6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후 시장 환경에 따라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북미 시장의 수요증가와 주요 고객사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인 LG전자, 비지오 등이 LCD TV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필립스 및 일본,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도 기대돼 향후 시장지배력 강화 및  매출ㆍ수익성 확대가 지속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별화된 상생 모델로 경쟁력 높인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와의 차별화된 상생 모델을 통해 글로벌 1위 유지를 위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생산기술 전문가와 협력회사의 기술자들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생산기술 노하우를 협력회사의 생산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단편적 지원이 아닌 제품을 잘 생산하는 기술을 전수해서 협력회사가 최고의 생산성과 품질, 원가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상생 철학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6월 국내 LCD 업계 최초로 상생전담 조직인 ‘상생지원담당’을 신설했다.

상생지원담당은 백라이트, 회로, 패널, 반도체, 상생팀 등 각 전문 분야별로 상생 활동을 펼친다.

기존 대기업이 교육 및 자금지원 등 경영 인프라 지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LG디스플레이는 생산성 향상 노하우와 문제해결 역량을 협력회사에 전수해 생산부문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라이트 협력회사에서는 인당 생산성이 54% 높아졌다. 드라이브 구동칩 분야에서는 생산성이 20% 가량 향상됐다.

유리기판 분야에서도 프로세스 합리화와 신속한 품질 분석 방법을 도입해 신제품 개발에서부터 제품 입고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 64일에서 절반이 당겨진 32일로 단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백라이트, 유리기판, 드라이브 구동칩 등 부품 구매 금액의 76%를 차지하는 11개 핵심 부품을 대상으로 16개 협력회사와 함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총 374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전략적 협력회사의 숫자를 현재 40여개로 확대했고 내년 이후에는 60개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대상이 되는 품목도 현재 20여개 주요 품목에서 내년 이후에는 3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외 50여개 협력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 페스티벌’ 행사를 갖고 오는 2011년 '넘버원 협력회사 육성'의 상생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추진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생산, 연구개발(R&D), 마케팅, 영업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공격경영과 상생경영로 통해 글로벌 1위 디스플레이 회사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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