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윤용태 교수(전기공학부)는 12일 오후 한국전력에서 열린 제2차 스마트그리드 포럼에서 ‘스마트그리드와 전력산업’이란 발표를 통해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해외사례와 자료를 참고하되 한국의 전력산업 구조와 규제방식을 고려한 시스템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날 “실시간 요금을 바탕으로 정책과 기술, 소비자를 고려한 스마트그리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국가 전력망을 보유, 운영하고 있는 한전의 역할은 중대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비자대표로 참석한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스마트그리드와 소비자’란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그리드는 소비자 권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거나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중심에 있는 KEPCO가 한국의 소비자에게 맞는 스마트그리드 모델을 정확하게 제공해줄 것”을 주문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스마트그리드로 인한 전력산업구조개편 논의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경제성을 고려한 스마트그리드 추진을 위해 서비스 방향 및 비즈니스 모델 상정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
이에대해 김쌍수 KEPCO 사장은 "지속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비자 교육 및 설문 등을 통해 한국의 전력산업에 최적화된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소비자단체, 학계, 산업계, 언론인, 법조계 등 외부전문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스마트그리드와 소비자’, 2부 ‘스마트그리드와 전력산업’의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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