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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리드, 한국 전력산업구조 고려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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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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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사업은 한국의 전력산업 구조와 규제방식을 고려한 시스템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 윤용태 교수(전기공학부)는 12일 오후 한국전력에서 열린 제2차 스마트그리드 포럼에서 ‘스마트그리드와 전력산업’이란 발표를 통해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해외사례와 자료를 참고하되 한국의 전력산업 구조와 규제방식을 고려한 시스템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날 “실시간 요금을 바탕으로 정책과 기술, 소비자를 고려한 스마트그리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국가 전력망을 보유, 운영하고 있는 한전의 역할은 중대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비자대표로 참석한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스마트그리드와 소비자’란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그리드는 소비자 권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거나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중심에 있는 KEPCO가 한국의 소비자에게 맞는 스마트그리드 모델을 정확하게 제공해줄 것”을 주문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스마트그리드로 인한 전력산업구조개편 논의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경제성을 고려한 스마트그리드 추진을 위해 서비스 방향 및 비즈니스 모델 상정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

이에대해 김쌍수 KEPCO 사장은 "지속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비자 교육 및 설문 등을 통해 한국의 전력산업에 최적화된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소비자단체, 학계, 산업계, 언론인, 법조계 등 외부전문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스마트그리드와 소비자’, 2부 ‘스마트그리드와 전력산업’의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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