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한 건의 기술이전으로 100억원을 받아 화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대성하이텍에 ‘유기 태양전지 생산용 롤 프린팅 시스템 제조방법’을 기술이전하고 정액기술료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필름과 유리같은 기판을 이송하고 기판 위에 다양한 종류의 전도성·반도체성·절연성 물질을 각각의 정밀도 특성에 맞도록 인쇄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제조 공정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16단계이던 반도체 공정이 6단계로 줄고 제조단가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평균 기술이전 금액이 약 4000만원인데 이번 건은 이보다 무려 260배나 많은 금액이 책정됐다”며 “기술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김동수 박사는 “반도체 공정 중 피할 수 없는 환경문제인 폐수는 95%, 유해가스는 99.9%까지 낮출 수 있는 친환경 공정”이라며 “롤 프린팅 시스템을 이용한 유기 태양전지 제조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사례가 없는 최초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술은 유기 태양전지뿐 아니라 휘어지는 태양전지·대면적 태양전지·특수발전용 태양전지 등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이 분야 시장규모가 2016년께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 막대한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계연은 15일 대덕특구 내 기계연 본관동 2층 세미나실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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