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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박용현 회장, 현장경영으로 '글로벌 두산'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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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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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의사출신 CEO' 박용현(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국내외 계열사 순방, 해외 박람회 및 전시회 방문 등 현장 경영을 통해 '글로벌 두산'의 초석을 다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창원과 인천 주요 생산공장을 비롯해 독일·프랑스·영국·중국·베트남·미국에 이르기까지 취임 7개월 만에 지구 두 바퀴(8만km) 이상을 돌았다.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오간 거리만 무려 8만1728㎞이다. 지난 3월30일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출장 횟수만 16회(42여일)에 비행시간은 120시간이 넘는다.

박 회장의 현장 경영은 취임 직후 보여준 그의 행보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가 취임 직후 바로 찾은 곳이 창원이기 때문.

창원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박 회장은 4월 이곳을 찾아 직접 임직원들 만났다. 또한 두산중공업 노동조합 사무실에 예고 없이 전격 방문했다.

국내 생산현장 방문을 마친 박 회장은 4월 말부터는 해외 계열사를 방문하면서 글로벌 경영에 적극 나섰다.

우선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09 하노버 산업 박람회를 방문 한데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인터마트(INTERMAT) 2009'에 참석해 기계, 플랜트 분야의 최신 동향을 점검했다.

이후 벨기에 워털루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II) 유럽법인과 영국 런던에 있는 두산밥콕을 방문해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글로벌 현장을 점검하고 귀국한 박 회장은 곧바로 두산기술원을 방문해 "고객들이 비싸도 사갈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원천기술 확보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회장은 지난 8월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 분원을 찾아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의 상용화 과정에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기술이 경쟁력의 원천이므로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기술개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글로벌 CEO로써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0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미트'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는 잇따라 방문했다.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박 회장은 글로벌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재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실무경험이 부족한 박 회장이 국내·외 사업 현장을 방문, 그룹 장악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한 뒤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나가겠다는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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