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 경제회복 2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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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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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은 미국의 소비가 궁극적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에 1년이 아닌 2년가량 소요되리란 판단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13일 미 PBS 방송 '찰리 로즈쇼'에 나와 '경제 공황이 끝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자신의 비즈니스가 바닥을 쳤다면서 그러나 상승이 미약하기 때문에 올 연말연시에 소비가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 당국이 계속 달러를 찍어내는 상황에서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 "문제는 (달러가) 얼마나 (더) 절하되느냐"라고 말했다.

버핏은 미 의회가 지난 회계연도에 기록적인 1조4000억달러에 달한 재정 적자를 메우려면 세금을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결국 의회가 달러 가치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러는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가치가 15%가량 떨어졌으며 지난 2001년의 피크에 비해서는 37% 이상 빠졌다.

한편 무디스는 15일 미국 주택시장이 회생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는 것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의 상업부동산지수는 지난달 3% 떨어져 한해 전에 비해 32.8% 낮은 수준에 그쳤다.

2년 전에 비해서는 하락률이 40.3%에 달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지수 하락률이 "지난 4-5월 각각 8%에 달한 후 지난 몇 달간은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계전문 컨설팅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어번 랜드 인스티튜드와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10년까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지난 2007년의 피크 때에 비해 내년에는 40-50% 낮은 수준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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