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제약회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약'이지만 요즘들어서는 다른 제품을 연상시키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이 본연의 약을 만드는 것 외에도 건강기능식품이나 음료 시장에 진출해 의외의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이 늘어나면서 다른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것이 음료사업이다.
과거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한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로 더 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출시된 비타500은 IMF 위기 당시 1차부도까지 갔던 회사를 다시 일으켜세운 효자종목으로 광동제약 총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옥수수수염차도 광동제약에서는 무시못하게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이들 두제품의 매출을 바탕으로 전문의약품 R&D(연구개발)는 물론 일반의약품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숙취해소용 드링크 '모닝케어'로 박카스에 이어 일반 드링크 시장까지 영역을 넓혔다. 특히 모닝케어는 CJ의 '컨디션', 그래미 '여명808'과 함께 숙취해소 음료 시장 TOP3를 형성하고 있다.
모닝케어는 기존 음료회사가 아닌 제약회사가 개발한 숙취 해소제인 만큼 업그레이드된 탁월한 효능과 맛을 특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등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유한양행은 글루코사민, 키코올리고당 등 9가지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 중에 있으며 종근당도 글로코사민, 감마리놀렌산 등 다수의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대신 건강기능식품 류는 제약사의 노하우만 있으면 신약보다는 간단히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약회사에서 만들었다'라는 이유로 신뢰성이라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이렇게 발생된 수익은 엄청난 자본과 기간을 필요로 하는 신약 개발에 금전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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