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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수주 모멘텀 둔화는 단기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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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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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수익성 개선 전까지 수주기대를 모멘텀으로 삼긴 어렵겠지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2.31%(1400원) 오른 6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접고 반등한 것은 기관 매수세 덕이다. 기관은 최근 5거래일 중 4일간 약 14만6000주를 사들였다.

증권가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주모멘텀 둔화와 발전사업부의 수익성 둔화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현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를 9만5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두산중공업 상반기 수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률, 영업외수지 등 실적 전 부문에 걸쳐 영향을 줬다고 평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자회사 관련 위험요인이 줄어들고 있으며 발전 부문 성장 재개와 이익률이 낮은 설계, 구매, 시공 프로젝트 초기물량이 소진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대신증권은 수주지연 등으로 두산중공업의 201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획보다 둔화되고 있지만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7만5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발표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한국형 원전을 두산중공업이 수주하게 되면 계획됐던 대형 수주건들이 지연되며 단기적으로 수주모멘텀이 둔화되는 전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수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2009년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인도의 화력 발전 수주 여부에 따라서 크게 바뀌는 상황이라며 인도의 화력발전 수주시점이 2010년으로 연기된다면 올해 프로젝트 수주 금액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7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0년에는 2009년보다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관측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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