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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외곽순환道 인천~김포 구간 공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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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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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변경 추가 공사비 부담 놓고 시공사·水公 줄다리기

수도권 제 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개설공사가 경인 아라뱃길 공사로 인한 설계변경과 이에 따른 공사비 증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김포고속도로㈜는 민자 1조498억 원(보상비 2830억 제외)을 들여 제 2외곽순환고속도로 중구 신흥동∼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28.57㎞ 구간(전체 240㎞의 11%) 건설 공사를 올해 안에 착공,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 측이 경인 아라뱃길 개설공사와 관련, 인천터미널을 지나는 수도권 제 2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에 대해 우회를 요구, 설계변경으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또 설계변경으로 늘어난 공사비 2천억 원의 부담을 놓고 인천김포고속도로㈜와 한국수자원공사 측이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어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은 수도권 제 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경인 아라뱃길 개설공사 보다 기본설계 등이 먼저 승인 난만큼 추가 공사비 전액을 한국수자원공사 측이 부담하거나 국비로 지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경인 아라뱃길 개설공사 사업 타당성이 기준치를 겨우 넘는 상황에서 공사비 2천억 원을 떠안는 것은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또 국비지원도 다른 구간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청라지구 구간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비롯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의 나들목 연결도로 등 노선 조정과 교량 재설계 문제 등과 겹쳐 있는 인천~김포 구간 개설공사의 연내 착공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추가 공사비 부담 주체가 결정되지 않으면 절대 공기 등으로 인해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 완공이 어렵다"며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의 교통정리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제 2외곽순환고속도로는 화성, 안산, 김포, 파주, 양주, 포천, 남양주 등 15개 시·군과 인천을 연결하게 되는데, 민간 자본 사업구간과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재정사업구간으로 나눠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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