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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연계 글로벌 HTS 시스템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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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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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선물 글로벌시장 첫 거래 결과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날 장초반 2시간 가량 홈트레이딩시스팀(HTS)접속이 불량했던 것을 두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연계 시스템이 불안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전체 거래량 대비 개인 비중이 높아 투기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지적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 개장 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동안 CME 연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접속이 불량해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접속이 단절되어 복구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접속자가 동시에 집중되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았지만 개장 첫날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CME 연계 HTS시스템 구축을 전담한 코스콤 측 시스템이 불안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콤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글로벌 시장 개장이 처음인데다 수요 예측이 쉽지 않아 대응에 어려움이 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HTS접속이 지연된 것은 맞지만, 매매 및 체결 시스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접속 가능한 HTS 네트워크 회선을 10메가바이트(MB)규모로 설정했는데, 일시에 투자자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일종의 병목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현물 시장이 기가바이트(GB)단위로 설정된다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규모다.

이 관계자는 "거래 도중에는 회선을 추가적으로 늘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당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면서 "금일부턴 전날보다 회선규모를 10배 가량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개인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것을 두고 개인 투기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지적도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CME 연계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 시장'에서 323계약, 거래대금 340억원이 거래된 가운데 개인이 전체 거래비중의 93.2%(299계약 매수, 303계약 매도)를 차지해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 6.3%(21계약 매수 20계약 매도), 외국인 0.2%(1계약 매수), 기타 0.2%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ME 코스피200선물이 현물거래를 수반하지 않아 헤지나 차익거래를 위해 활용되기 보단 투기 용도로 쓰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해외시장에 선대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선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200선물 글로벌 시장 최근월물 가격은 정규시장 종가인 209.70포인트 대비 0.30포인트 상승한 210포인트로 출발한 후 미국과 유럽증시 상승 영향으로 1.60포인트(0.76%) 오른 211.30포인트에 마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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