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쇼앱스토어' 수익성 확보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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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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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초 쇼옴니아 출시 맞춰 오픈

KT의 ‘쇼앱스토어’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쇼앱스토어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2~3모델에 한정돼 있는데다 아이폰 출시로 KT의 스마트폰 가입자 대부분이 애플의 앱스토어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3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내달 1일 스마트폰 ‘쇼옴니아’ 출시에 맞춰 ‘쇼앱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쇼앱스토어는 KT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콘텐츠 마켓이다.

KT는 쇼앱스토어에서 콘텐츠 거래시 발생되는 판매 수익을 개발자와 3대 7로 배분하고 콘텐츠 거래 활성화를 통해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 앱스토어는 무선 랜을 개방해 비싼 이통망 접속료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등록비를 1000원 정도로 책정, 개발자들의 부담을 없애 쇼앱스토어 활성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는 쇼앱스토어의 수익 창출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몰리면서 정작 실질적인 수익은 애플의 앱스토어가 챙길 것이라는 얘기다.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최근 다운로드 수 20억건을 돌파했다. 전세계 아이폰 사용자는 누구나 10만건 이상에 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KT 스마트폰 가입자 절반이 아이폰 이용자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콘텐츠가 부족한 쇼앱스토어의 이용자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현재까지 쇼앱스토어 지원 단말기는 ‘쇼옴니아’와 ‘옴니아팝’, ‘쿡앤쇼’ 유ㆍ무선융합(FMC)서비스 전용 휴대폰 ‘에버 매직듀오’ 3종 뿐으로 쇼앱스토어 이용자 기반 확보가 안된 상황이다.

KT는 이에 대해 내년까지 연간 1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가입자 1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쇼앱스토어 이용자 기반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쇼앱스토어를 통해 현재 모바일과 PC 중심의 콘텐츠 시장을 인터넷전화와 인터넷TV(IPTV) 등 멀티스크린까지 확장,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KT관계자는 “아이폰 나름대로 강력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쇼앱스토어도 충분히 수익성이 보장될 것”이라며 “타사 앱스토어보다 진입비용이 낮은 장점과 저렴한 스마트폰 전용요금제 등으로 아이폰 이외 스마트폰 이용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의 데이터요금부담 해소와 개발자의 판매부담 최소화로 실질적 수익이 창출되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쇼앱스토어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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