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내년 증시가 2분기 중반에 연중 고점을 찍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코스피지수 목표치는 1620∼2070이다.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내놓은 '2010 연간전망: 지수보다 가치를 사자'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은 미국 경제와 증시의 부활이 기대되고 중국 경제 성장률이 9.3%로 확대돼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개의 태양이 솟아오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출 경기의 본격적 회복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팀장은 "내년에는 경기의 불투명성 해소와 위험 회피 완화 가능성,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 연기금의 매수 등으로 천수답이었던 증시가 해갈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지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가 높아질 2분기 중반에 연중 최고를 기록, 상고하저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내년 기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상장기업 전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5%로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620~2070을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수익비율 10배 이하 지수는 과매도 영역이라며, 지수보다 가치를 사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관심섹터로 반도체와 IT, 철강, 은행, 자동차, 항공, 여행, 정유, 보험을 꼽으면서 특히 글로벌 경쟁기업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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