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금융계열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2010년 견조한 주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증권은 연초 5290원에서 이날 8480원을 기록해 60.30%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증권업종 지수가 27.53% 오른 것보다 32.77%포인트 높은 수치다.
증권가는 올해 상반기 그룹 리스크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 등 우려를 받던 한화증권의 부담이 해소된 데다 지주회사 전환 이슈로 시너지 증대가 기대된다며 향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손미지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증권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지분 매각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라며 "확대된 유동성으로 본격적인 자기자본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2월 한화 지분 2.3%(170만주)를 매각하면서 순환 출자구조를 해소함과 동시에 매각대금 509억2000만원으로 현금흐름을 개선 시켰다. 또 4월 자회사 한화투신 지분 100%(600만주)를 대한생명에 매각하면서 42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금융계열사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다.
손 연구원은 "대한생명, 제일화재, 한화손보 등 보험사 비중이 금융부문의 96.9%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제휴 마케팅도 기대된다"며 "특히 금융 프라자 등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 복합상품 개발 및 리테일망 공유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실적도 긍정적이다.
한화증권은 올 상반기 매출액 3598억42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306억4400만원보다 56.02% 증가, 흑자로 돌아섰다.
심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증권은 지난 1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기준 218% 성장했다"며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에 따른 순 수수료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56.2% 성장한 데다 조달금리 하락 및 신용공여 증가에 힘입어 순이자수익이 22.4%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표주가를 1만1500원으로 유지한다"면서 "그러나 은행 및 대기업계열 증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고려하면 자기자본, 지점망 등 외형에 장기적인 확대가 필수적이므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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