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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삼성·LH 대 호반 분양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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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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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신도시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호반건설이 한판 분양 대결을 벌이고 있다.

중대형을 공급하는 삼성물산과 중소형으로 구성된 LH, 그리고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고른 주택형을 공급하는 호반건설이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경기도 광교신도시 A9블럭에 래미안 광교 629가구를 분양한다. 25일 특별공급에 이어 26일 1순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상 34층 지하 2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97~177㎡의 중대형 아파트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83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지난 2004년 동탄신도시 이후 5년만에 신도시에서 선보이는 '래미안' 아파트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에는 호반건설이 A2블록에서 광교 베르디움 아파트 555가구의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이중 전용면적 117㎡이상의 중대형 물량은 225가구로 분양가가 3.3㎡당 평균 1380만~1390만원으로 래미안 광교와 비슷하다.

그러나 래미안 광교와 광교 베르디움을 분양가로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용적률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래미안 광교는 광역행정 업무지구, 중심사업지구 인근에 위치해 용적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광교 베르디움은 광교신도시 중에서도 도시속 휴양형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웰빙카운티'에 위치해 용적률이 낮다. 용적률이 낮으면 가구수가 적어 쾌적한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래미안 광교는 녹지율 50% 이상의 친환경 단지로 설계됐다. 또 평면 설계도 광교산 조망을 고려해 최상층에 특화세대를 배치하고 단지의 레벨 차이를 활용해 3층 위치에 1층이 들어오도록 하는 등 프라이버시 및 일조, 채광 등을 강화했다.

다만 분양가가 역대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된 다른 아파트들보다 다소 높고 계약금도 20%로 초기비용이 약 1억원정도로 부담스러운 편이다.

광교 베르디움은 고층 탑상형아파트와 유럽형 테라스하우스가 조화된 디자인이며 단순한 직선형태가 아닌 5~7개층 마다 입면에 변화를 주는 설계가 도입됐다.

또한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 차량과 도보동선의 엄격한 분리, 필로티 설치를 통한 바람길 확보, 광교산을 배후로 단지내 산책로 구성 등으로 쾌적성을 극대화 했다.

LH는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경쟁에 뛰어 들었다. A4블록에 전용면적 74~84㎡ 총 46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광교 휴먼시아의 분양가는 3.3㎡당 1187만원으로 같은 중소형 아파트인 광교 베르디움 84㎡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주공 관계자는 "청약 저축 불입액이 600만원 이상이면 광교 휴먼시아 당첨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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