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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희소금속 기술개발에 3000억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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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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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으로 10년간 리튬, 마그네슘 등 10대 희소금속 40개 원천기술개발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12% 수준에 불과한 국내 희소금속 자급율을 2018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27일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구자명 LS 니꼬 부회장 등 국내 희소금속 관련기업 CEO 및 연구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희소금속은 매장량이 극히 적은데다 일부 지역에만 편중돼 있는 35종의 금속원소를 말한다. 이들은 발광다이오드(LED), 2차전지, 전기차 등의 제조에 필수 원료로 사용된다.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없어선 안 되는 자원인 것이다.

지경부는 2018년까지 3대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희소금속 전문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정적 자원공급 기반구축과 기술역량 확충, 희소금속 산업기반 조성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10대 희소금속 제련·가공기술 등 기술개발에 3000억원을 투입, 40대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 수요가 많거나 기술개발의 시급성을 고려해 10대 전략 희소금속을 선정한 뒤 추후 15~20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지경부는 내년 초 40대 핵심 원천기술을 선정하고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해외 선진 연구기관과 국제 공동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캐나다와 공동으로 ‘희토자석의 고기능 순환소재’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5개에 불과한 희소금속 전문기업도 100개까지 늘린다. 희소금속 관련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 2018년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8000억원 규모의 부품·소재 해외 M&A펀드를 활용, 해외 희소금속 소재기업 M&A를 추진한다. 또한 희소금속 관련 기술개발 투자를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포스코 등 국내소재기업은 이 분야의 설비투자를 확대해 2013년까지 82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제련·정련분야에 5200억원, 가공처리분야에 900억원, 재활용분야에 2100억원 등이다.

내년 인천 송도에는 ‘희소금속산업 종합지원센터’도 마련된다. 희소금속 선정과 핵심기술개발 과제 발굴, 소재·수요기업 및 재활용산업간 연계체계 구축, 인력 양성 등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주대, 순천대 등 6개 대학은 희소금속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돼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한다.

지경부는 희소금속 자원부국인 남아공, 짐바브웨 등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중국과 고위급 협력채널을 구축하는 등 해외 자원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텅스턴, 몰리브덴, 티탄철, 희토류, 마그네슘 등 5개 광종의 매장량 재평가를 통해 2015년까지 1800만t의 광체를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희소금속 비축품목 및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2016년까지 비축물량을 국내 수입수요의 60일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희소금속 재활용 활성화기반도 마련된다. 폐전자제품 등의 재활용을 통해 희소금속을 확보한다는 것으로 재활용 의무 대상품목이 확대된다.

현재는 10종(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컴퓨터, 휴대폰, 오디오, 팩시밀리, 프린터, 복사기)에만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정부 종합대책 발표에 이어 소재기업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2018년까지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철강사업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기초·혁신 소재사업 진출을 꾀하는 것이다. LS-니꼬도 이날 2020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희소금속 생산을 늘릴 계획임을 밝혔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20세기 석유경제에 이어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 새로운 주인공은 희소금속”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등 신산업분야의 핵심소재로 세계 각국의 사활을 건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경제여건임에도 불구, 대규모 투자결정을 내린 기업을 치하하며 “정부와 함께 희소금속 산업발전을 위해 산·학·연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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