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두 회사는 이사회를 통해 하나카드 지분 협상을 승인할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현재 발행주식수인 6000만주에 다소 못 미치는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SK텔레콤이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작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 가격은 4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 지분 제휴 협상은 양측의 이사회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늘, SK텔레콤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협상 결과를 최종 승인한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 하나카드 지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며 "오늘 열리는 이사회에 지분 제휴와 관련된 안건이 올라갔으며, SK텔레콤의 이사회가 끝나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하나카드의 지분을 하나금융지주가 51%, SK텔레콤이 49% 보유해 하나금융지주가 경영권을 보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도 하나카드에 임직원을 파견해 경영에 일부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두 회사는 지난 7월부터 합작 카드사 설립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자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일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하나카드를 독자 설립한 바 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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