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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자와 간사장 "불행한 현대사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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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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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은 12일 "한·일 양국 관계의 불행했던 현대사에 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오자와 간사장은 이날 '새로운 한·일 관계와 그 역할을 담당할 리더의 육성'을 주제로 열린 국민대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감정과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이 발생하긴 하지만 양국의 관계 속에서 현대사 중에 불행했던 시대가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이에 관해 일본과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역사적 사실이 있다"며 과거 일본의 한반도 강점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과거사만을 계속 언급하고 생각한다면 한일 양국의 미래는 좋을 수 없다"면서 "젊은이들은 과거의 여러 문제를 초월해 한일 양국의 친선 관계와 연대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모두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일 관계 발전을 기대했다.

그는 '한류'를 언급하며 "일본 사회에서는 한국의 문화적인 면을 아무런 저항감이나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친밀감을 표현한다. 또한 8세기 간무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녕왕의 자손이라는 사실도 덧붙여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간 3국 간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중국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주변 나라들에 문화적, 경제적, 군사적, 역사적으로 많은 영향을 준 아시아 대국"이라며 "3개국이 신뢰를 토대로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불안정한 요소가 잠재된 곳이 극동지역"이라면서 "3개국이 신뢰 관계 구축 속에 안정된 평화로운 지역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자와 간사장은 강연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북핵 및 일본 납치자 문제, 재일 한국인 등 영주외국인 참정권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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