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부터 서울 남산 순환버스 3개 노선에 친환경 전기버스가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서울시는 내년에 총 109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기버스, 관용전기차 등 친환경 그린카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우선 시가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저상전기버스가 내달말 시험운전을 거쳐 내년 봄부터 단계적으로 남산순환버스 노선(02번·03번·05번)에 투입된다. 전기버스는 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으로 1번 충전(충전시간 약 20분)하면 최고 110㎞ 거리까지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다. 현재 차체와 모터 등 전장부품 개발이 끝난 상태다.
월드컵공원 평화·하늘·노을·난지천공원과 인근 한강공원에서도 내년 10월부터 전기버스 3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월드컵공원 전기버스는 남산버스와 달리 주행중 버스정류장 등지에 설치된 무선충전기를 통해 수시로 충전받는 비접촉 충전방식 차량이다.
기존 업무용 승용차는 시속 60㎞ 이하 도심형 전기차인 근거리 저속전기차(NEV)와 전기 이륜차로 교체된다.
시는 또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내년 봄까지 최고 시속 150㎞, 일회 충전후 주행거리 160㎞ 성능의 전기 승합차를 시범 제작해 대기관리기동반, 소방재난본부 등 관용차량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청 남산별관에 요금 징수 기능을 갖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2020년까지 공공부문의 전기충전기를 7천개 이상으로 확대해 충전 인프라도 확충할 방침이다.
시는 음식점 배달용 오토바이(배기량 50㏄ 이하)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할 경우 구입 차액을 지원하는 등 전기오토바이 보급 확대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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