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기 힘든 연말 술자리 이왕이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술로 적당히 음주를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올해는 대표 웰빙주 와인에 이어 전통 웰빙주인 막걸리까지 가세해 연말 모임의 주(酒)도권을 다투고 있다.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와인이 안성맞춤이라면 가벼운 주머니로 흥을 내기에는 막걸리가 제격이다.
△분위기파에게는 입맛 돋우고 분위기 띄우는 '와인'이 제격
와인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 술로 대화와 음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그 자체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연말 파티나 모임에서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입맛을 아우르면서 음식 매칭이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칠레 산페드로사의 화이트 와인 '몰리나 소비뇽 블랑'은 해산물 안주와 매칭이 좋지만 그 자체로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20008년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와인은 국내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탈리아 와인 '듀깔레 리제르바'는 젊은 남녀들의 모임에 내놓기 좋은 와인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여러 차례 얼굴을 비추며 유명세를 더했다. 파스타나 피자와 같은 이탈리아 음식에 특히 좋은 궁합을 보인다.
술을 잘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는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달콤한 와인이 권할 만하다. 이탈리아 와인 '아스티'나 '모스카토 다스티'가 대표적이다. '간치아 아스티'는 톡 쏘는 미감에 달콤한 거품을 가진 스파클링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가 7.5%로 낮다. 차갑게 해서 마시면 향긋한 꽃향, 허니향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로카세리나 모스카토 다스티'도 6도 정도로 낮은 온도에서 즐기는 와인이다.
파격적인 컨셉의 이색 와인은 연말만이 갖는 특별한 분위기와 흥을 더욱 돋워줄 수 있다. 독일의 스파클링 와인 '블루넌 골드 에디션'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와인에 22 캐럿의 금조각이 들어있다. 살짝 흔들면 투명한 황금빛 와인 속에서 금가루가 흩뿌려져 특별한 날을 보내기에 손색이 없다. 중간 정도의 당도와 바디감에 신선한 과일향이 돋보인다.
△부담 없는 가격에 세련미까지 갖춘 실속파를 위한 '막걸리'
막걸리는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술이다. 최근에는 건강주라는 강점에 고급화된 패키지로 경쟁력을 높였다. 또 착한 가격에 제품 접근성도 좋아지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월향 현미막걸리'는 충남 홍성의 유기농 현미로 만든 막걸리다. 현미로 만든 막걸리답게 묵직한 첫 맛에 깔끔하고 상쾌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은은한 과일향과 단 맛이 목 넘김을 편안하게 해준다.
고려 귀족들이 마셨다는 국순당의 '이화주'는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만큼 걸쭉한 질감이 특징이다. 새콤한 향과 깊고 풍부한 신맛, 단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누룩을 손으로 일일이 빚어 만든 고급 막걸리로 알코올 도수가 14도다.
또 최근 막걸리의 인기에 힘입어 젊은 층을 겨냥해 '맑은 백세 막걸리'도 출시됐다. 작고 투명한 병으로 디자인 돼 맥주처럼 한 손에 들고 마실 수 있다. 고형분이 적고 청량감을 더한 프리미엄 막걸리로 오는 24일과 31일 클럽 판매까지 앞두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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