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16일(현지시간) 타임인터넷판에서 리처드 스텐겔 타임 편집장은 "버냉키 의장이 침체된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면서 올해의 인물 선정 이유를 밝혔다.
스텐겔 편집장은 "특히 대공황 전문가인 그는 또 한번의 대공황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유동성을 늘려 은행의 파산을 막고 미국 경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발빠른 조치를 내렸다"고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4년전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공화당원으로 내년 1월말 현 4년 임기가 만료된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17일 재임 인준 동의안 표결을 할 계획이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몇몇 의원들로부터 거센 연임 반대에 직면해 있지만, 무난히 재임 인준안 표결을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아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하고 1조 달러 상당의 구제 금융을 투입해 베어스턴스와 AIG 등 대형 금융기관의 회생을 주도했다.
지난 1927년부터 실시된 타임의 '올해의 인물' 선정에 FRB 의장이 선정된 것은 버냉키 의장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정됐다.
버냉키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애플사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나토군 사령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세계 육상의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 갈수록 영향력이 늘고 있는 중국 노동자 등의 후보를 제치고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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