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무소 열고 미소금융사업 본격 추진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인천 부평동에 있는 신한은행 부평금융센터에서 신한미소금융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백순 신한은행장(왼쪽부터),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이창구 인천시 행정부시장,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이 미소금융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은행권이 미소금융재단 사무소를 잇따라 여는 등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17일 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우리은행은 각각 대전과 인천, 서울에서 미소금융재단 지역 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대전 중구 소재 'KB미소금융재단' 본사에서 재단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정원 행장을 비롯해 재단 임원진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KB미소금융재단의 주사업지는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이며 내년 1월에는 서울 도봉구에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저신용ㆍ저소득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고객만족 일등은행으로서 고객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KB미소금융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인천 부평동 소재 신한은행 부평금융센터에서 재단 본부 겸 사무소를 열었다.

출범식에는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사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한은행은 영세 상가 위주의 저소득 세입자들이 밀집한 인천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부평시장 인근에 본부를 개설해 차별회된 서민 금융을 펼칠 계획이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내년에 부산, 마산, 춘천 등 지방을 중심으로 거점점포를 더 낼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을지로 지점에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종휘 행장ㆍ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ㆍ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미소금융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우리은행과 광주은행ㆍ경남은행ㆍ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이종휘 행장이 선임됐으며, 이사진은 김용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부와, 유수현 숭실대 교수, 전원일 창동종합사회복지관장 등 종교계와 학계, 사회복지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이종휘 행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우리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다시 일어서느냐가 중요하다"며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민의 눈높이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응대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들 은행은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대출대상은 자활의지가 있지만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층ㆍ저소득층ㆍ영세자영업자 등이다.

대출은 용도에 따라 6개월부터 1년까지 무이자 거치기간을 두고 5년간 분활상환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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