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지난 17일 미주지역 시추업체로부터 드릴십(심해 원유시추선) 2척을, 같은 지역의 또 다른 업체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1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총 16억 달러.
이로써 대우조선은 올해 총 19척, 31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현대중공업(22억 달러)를 제치고 신규 수주 부문 세계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이번 계약을 직접 지휘한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오전에는 드릴쉽 계약, 오후에는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을 체결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대우조선의 표준 드릴십과 시추선의 건조사양으로 계약에 성공,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대우조선의 특화된 기술력과 꾸준한 투자가 선주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수주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43m, 폭 42m 규모로, GPS 시스템과 컴퓨터 제어 추진 시스템으로 구성된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으로 시추 위치에 정확히 선박을 위치시킬 수 있다.
또한 최대 수심 1만 피트(약 3000m)의 해상에서 해수면에서 최대 4만 피트(약 1만2000m)까지 시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는 2012년 3월까지 각각 선주에 인도된다.
이와 함께 드릴십과 동일한 시추 능력을 갖춘 반잠수식 시추선은 세계 점유율 기준으로 대우조선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종으로 2011년 말에 선주에 인도된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올해 대우조선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대한민국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남상태 사장은 "모든 선종의 수주가 급감한 가운데에서도 홀로 수주 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대우조선해양의 차별화 된 기술력"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의 요구에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하여 수주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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