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불모지였던 지난 1968년 포항제철(현 포스코)는 처음 출발했다. 최근 고려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그 당시를 “그때 포스코에는 자본과 자원, 기술과 경험이 없는 무의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그런 포스코가 생산량은 물론 첨단 기술면에서도 글로벌 톱3(현재 생산량 기준 4위)를 넘보는 세계 최대의 철강사로 성장한 것은 끊임없는 경영혁신 때문이었다. 그리고 포스코는 올해 ‘창조경영’이라는 기치 하에 또 한번의 도약을 시작했다.
포스코가 자체 공장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시설. (제공=포스코) |
포스코는 올 초 CEO 직속부서로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을 신설하고 향후 불어닥칠 ‘기후변화협약’ 체제를 위한 대비에 나섰다.
정 회장은 취임 때부터 “환경경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 새로운 성장 모델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거듭 역설해 왔다. 기존의 ‘굴뚝 산업’이미지를 벋고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9월 포스코 멕시코 CGL준공식 장면. 정준양 회장 등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포스코) |
먼저 국내서는 기존 파이넥스, 스트립 캐스팅 등 포스코 혁신 공정에 더해 지속적인 설비 신예화에 투자했다. 아울러 티타늄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멕시코·인도·중국·일본 등에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해외 자동차강판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결과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 강판을 처음 공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포스코는 처음부터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좌우명을 삼아 지금까지 업적을 만들어 왔다. 내년 급변하는 철강 시장 환경 속에서 포스코가 또 어떤 창의성을 발휘해 제 2의 도약을 하게될 지 주목된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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