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온미디어를 인수한다.
24일 CJ그룹에 따르면 자회사인 CJ오쇼핑은 온미디어 지분을 보유한 오리온과 인수 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이날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인수설이 나돈 이래 8개월 만이다.
CJ그룹이 인수하는 지분은 37.39% 안팎이며, 인수 가격은 4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지분 보유에 따른 가격 협상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르면 오전에 정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올 상반기 오리온과 온미디어 매각 협상을 해 왔으나 인수가격에 대한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9월 협상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온미디어는 지난 10일 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CJ그룹으로부터 인수의향과 가격에 대한 제의를 받았으며 현재 M&A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협상 진행중인 것을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의 이번 온미디어 인수는 내년 도입되는 종합편성채널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CJ는 현재 tvN(종합오락),엠넷(음악),채널CGV(영화) 등 8개 채널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온미디어가 보유한 OCN(영화), 캐치온(영화),바둑TV,투니버스(애니메이션) 등 10개 채널이 합류하게 되면 케이블 시청 점유율은 30% 이상을 확보, 국내 최대 케이블 채널업체가 된다.
CJ그룹이 온미디어를 인수함에 따라 미디어 분야에서의 힘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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