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양국 간 교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25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와 인터뷰에서 내년 1월1일부터 중국과 아세안 사이의 FTA 실시로 교역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전반적인 경제형세가 더 뚜렷하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부장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싱가포르 등 6개국과는 내년부터 대부분 제품에 대해 영세율이 적용되는 전면적인 FTA에 들어가고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신아세안 4개국은 2015년부터 FTA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열린 `2009년 상업공작회의'에서 상업 주관부문들이 중국-아세안 FTA를 대외무역 활성화의 계기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5년 아세안과 FTA 화물무역협정을 실시한 이후 아세안의 6위 교역국에서 3위 교역국으로 성장했으며 작년 양측의 무역거래 총액이 2천300억 달러를 넘었다.
중국은 아세안과 FTA를 계기로 메콩강유역경제협력, 아세안동부개발구 등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6년 전부터 매년 한번씩 `중국-아세안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동남아시아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천 부장은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다자간 무역협상이 효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FTA가 교역을 활성화하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한국, 일본 등과 진행 중인 FTA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FTA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22개 국가 및 지역과 FTA 실시에 합의했으며, 이 중 7곳과는 FTA가 발효돼 작년 이들 지역과 교역액이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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