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진에어 방콕행 첫 비행기 타봤더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2-27 14: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지만 보완할 점도 있어…”
   
 
지난 21일 진에어의 방콕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수완나폼 공항 입국장 C게이트 앞에서 태국관광청의 축하 민속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1일 진에어의 B737-800편이 오전 9시20분 인천 국제공항을 이륙, 5시간여 만에 태국 ‘수완나품’(suvarnabhumi)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자 누구보다 긴장했던 김재건 진에어 대표의 표정이 밝아졌다.

지난해 7월 국내선 운항 개시 이후 1년5개월 만에 고대했던 국제선 첫 취항을 무사히 마쳤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취항식에서 “오전 시간에 출발편을 편성해 여행과 비즈니스 편의를 높였다”며 “운항 안전성을 기반으로 가격과 스케줄 경쟁력까지 더해 아시아 지역 저비용항공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국제선 취항 소감을 밝혔다.

기내에 들어서자 청바지에 연두색 상의와 모자를 쓴 승무원들이 탑승객을 맞았다. 항공기 내부는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3석씩, 한 열에 모두 6석의 좌석이 배치됐다. 일부 탑승객들이 신문을 요구했지만, 신문 제공 서비스는 시행되지 않았다.

여성 승무원들이 손톱에 빨간색 매니큐어를 칠한 것이 눈에 띄었다. 기존 항공사 승무원들은 원색의 매니큐어를 칠하는 것이 금지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부담없이 즐거운 항공 여행이란 진에어의 의미에 맞춰 승무원들의 용모 역시 자유롭게 한 것”이라고 귀뜸했다.

100%에 탑승률(180명)을 기록하면서 진에어의 첫 국제선에 몸을 실은 승객들도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자녀 둘과 함께 여행길에 오른 주부 양모씨(41·홍제동)는 “4박5일에 호텔도 업그레이드 한 가격이 150만원이면 만족한다”며 “출발 전에는 조금 불안했는데 이제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진에어는 대한항공에서 판매하는 베스트(Best)상품만 골라 60여 종의 면세품을 판매한다.

또 내년부터 5000원에 빌릴 수 있는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서비스 역시 신선하다.

하지만 진에어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저렴한 가격. 많은 승객이 타 항공사 대비 20~30% 정도인 운임에 진에어를 선택했다.

특히, 일찍 예약할수록 싼 운임으로 예약이 가능한 '얼리버드'(Early Bird) 제도를 통해 방콕의 경우, 전체 좌석의 5~10%를 최저 19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진에어의 방콕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1일 김재건 진에어 대표와 태국관광청측이 상호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좌측 세 번째부터) 쥬타폰 릉론아사 태국관광청 마케팅 총괄, 김재건 진에어 대표, 싼선 응아오랑씨 태국관광청 동아시아 총괄.


진에어는 저비용 항공사답게 새롭게 취항한 국제선에서도 거품을 뺐다. 180석 모두 이코노미석인 항공기에 객실 승무원은 5명이 전부였다. 5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을 감안해 기내식은 태국행은 볶음밥,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샌드위치가 각각 제공됐다.

기내식이 궁금했던 승객들은 중장거리 노선에서나 있을법한 메뉴에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오랜 준비를 거쳐 정기 노선을 취항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이날 진에어의 방콕행은 메인 게이트(Gate) 28번을 사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편의로 이날 하루 만 사용했을 뿐 다음날부터는 탑승동으로 이전해 손님을 맞아야 한다.

또 인천공항 4개의 카운터에는 익숙치 않은 직원들로 인해 입·출국 수속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안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아울러 내국인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태국 주변 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타 저비용 항공사는 물론 국적 항공사 등이 운항하는 만큼 비슷한 관광 코스로는 경쟁이 힘들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