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식량안보 돕는 국제기금 출범…한국은 설립멤버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개도국의 식량안보 지원을 위한 '농업·식량안보기금' 출범식이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개최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피츠버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합의사항으로 곡물 가격상승과 경제위기로 인해 빈곤에 시달리는 개도국들의 농업생산성과 농촌환경 개선을 위해 설립된 이 기금의 출범식에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설립멤버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금에는 우리나라(5000만 달러)와 미국(4억7500만 달러), 캐나다(2억3000만 달러), 스페인(2억2000만 달러), 민간 재단인 Gates 재단(3000만 달러)이 설립멤버로 참여한다. 세계은행(WB)은 기금을 운용한다.
 
이번 출범식은 식량안보에 관한 라운드 테이블(Round Table)과 기자회견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Round Table에서 세계 식량안보의 중요성과 기금의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기금의 출연 배경과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설명은 기자회견에서 밝힌다. 

윤증현 장관은 Round Table에서 "농업·식량안보기금이 개도국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활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해달라"며 "농산물 무역장벽과 투기 등 시장불안 요인에 대해서 G20 등 글로벌 협력체계를 통해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모범국가인 만큼 풍부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 부문 등에서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출범식에는 행사를 주관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 멘데즈 스페인 재무장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졸릭 WB 총재 및 UN 등 국제기구 담당자, 민간단체 및 미국 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한국은 출범식 이후 구성될 기금 운영위원회에 적극 참여해 농업·식량안보기금이 개도국들의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해나갈 방침이다.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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