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해 6월 30일 외국계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SC금융지주는 앞으로 '제일'보다는 'SC'의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토종은행인 제일은행의 이름을 사용해 고객들의 친밀감을 유도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인 SC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한국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현재 SC금융의 고민은 SC만의 특화된 서비스와 기업이미지를 존속시키며 어떻게 한국 시장에 안착하느냐다.
SC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제일로 쌓은 기업 이미지를 잃을 수 있다. 반대로 SC를 위축시키면 글로벌 브랜드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과 상충된다.
SC금융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SC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사회공헌 및 적극적인 홍보, 미래 고객층 공략, 투자 활동 등을 카드로 꺼내들었다.
실제로 SC금융은 올 들어 사회공헌 활동을 부쩍 늘리고 있다.
우선 지난달 23일 그린헤비타트 활동의 일환으로 '사랑의 집' 입주자들에게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제공했다. 임직원 300여명은 총 2400시간 동안 건축 봉사활동에 참여해 집짓기에도 일조했다.
지난 3월에는 임직원들과 고객들에게 물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으며 한강 주변 지역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올해로 9년째 참여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을 통해 건강·환경·교육·아동청소년 지원 등의 복지 사업에 현재까지 총 48억4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SC금융 본사를 꽃으로 꾸며 누구나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친근감을 높이는 행사도 진행됐다.
또 앞으로 주요 고객층으로 성장할 대학생들 및 어린이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SC금융은 지난달 기후변화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글로벌 기후변화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기후 변화 방지 및 기후 변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일조했다.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인 '영스탠다드차타드 홍보대사(Young Standard Chartered Ambassadors)'를 운영해 홍보활동을 지원 및 이미지 제고 등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들을 위한 한국 럭비 유니온지원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로 알리는 코리안 아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경제교실(Kids Bank) 등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적극적인 투자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우선 SC금융은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SC제일은행 영업점을 6개월마다 약 25개씩 늘려 개인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 보험사를 인수·합병(M&A)하고, 증권사 리테일 사업을 준비하는 등 유기적인 성장 기반을 닦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SC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병행된다.
현재 SC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아프리카·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히어 포 굿(Here for good)'을 홍보하고 있다.
새 브랜드는 고객과 더욱 깊은 관계를 구축한다는 SC의 의지이자 가치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집중과 실행력, 장기적인 영업과 유산, 실적을 의미다.
SC는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국제적 은행이라는 입지를 굳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리차드 힐 SC금융 대표이사 겸 SC제일은행장은 "SC는 모범적인 선도 은행으로 한국 고객과 경제 성장을 지원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브랜드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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