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에 아세안펀드 수익률 '쾌조'

  • 동남아, 원자재값 상승에 수출ㆍ내수 호조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글로벌 증시가 남유럽발 재정위기 쇼크로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는 반면 아세안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아세안펀드는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투자하는 펀드로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아세안 펀드의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5.01%로 지역별 해외 공모주식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동유럽 펀드도 1.03% 상승해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이어 세계 각지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는 0.55% 하락해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각각 -2.10%와 -2.70%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 펀드는 다소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연초 이후 남미와 유럽, 이머징국가 펀드 수익률은 각각 -6.60%와 -5.07%, -6.28%로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세안 펀드가 두드러진 성적을 보인 것은 원유와 금속 등 원자재값 강세를 토대로 수출과 내수가 호조를 보이고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여파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주요 원자재값 상승률은 철강 42.4%, 니켈 34.9%, 휘발유 12.5%, 플래티늄 12.1% 등 대부분 급등했다.

반면 유럽 펀드는 위기의 한복판에 있어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남미와 이머징국가 펀드도 유럽발 재정위기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으며 급락하고 있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지역별 해외 공모주식형 펀드 가운데 아세안 펀드가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이는 아세안 지역 국가들이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는데다 주요 원자재값 강세로 수출과 내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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