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결단...삼성전자, 공격투자로 리더십 강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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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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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복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공격적인 투자를 이끌며 제3의 창업에 나섰다.

17일 삼성전자는 삼성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메모리반도체 16라인 기공식을 갖고, 올해 총 26조원에 달하는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무실인 승지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신수종 사업에 10년 동안 총 23조원을 투자할 것을 독려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끌며 삼성전자의 도약을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의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그룹에도 성장의 기회가 오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이 회장 퇴임 이후 삼성전자는 2년 동안 중장기를 대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회사의 구심점이 없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보수적인 경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날 이 회장이 '어려울 때일 수록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뿐 아니라 전 계열사의 적극적인 경영행보가 기대된다.

특히 이를 통해 신규 인력 채용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기존 인력 외에 1만명 상당의 추가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 8만명을 넘어선 직원 수는 1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1조원, LCD에 5조원 등 시설투자에만 16조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연구개발에 8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반도체는 16라인 건설과 30나노급 D램 생산량 증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16라인에서만 매달 12인치 웨이퍼 20만장을 생산한다. 아울러 30나노급 D램 비중을 10% 이상 확대해 원가·생산량 경쟁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에도 2조원이 투입된다. 

LCD 역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더욱 늘린다. 삼성전자는 월 7만매 생산 규모인 8-2 2단계 신규 라인 건설을 위해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총 4개의 8세대 라인을 확보했다. 특히 삼성전자 LCD는 이번 투자계획을 통해 중국 등 해외 투자에 밀려 국내 설비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씼었다.

한편 계열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역시 2012년까지 2조5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제조라인을 건설키로 했다. AMOLED는 빼어난 화질과 낮은 전력 소모, 디스플레이 특유의 투명성과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특성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투자규모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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