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건설사 구조조정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부동산펀드 타격이 우려된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는 지난 한주 -1.89%, 지난 한달 -1.57%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 3C 1'은 지난 한주 -4.32% 수익률에 그쳤다. 이 상품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투자하여 시행사로부터 수취하는 대출이자로 수익을 얻는다.
◆ 건설사 ‘줄도산’ 공포 확산 = 성지건설의 1차 부도로 건설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었다.
지난 4일 성지건설은 12억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이날 추가로 만기 도래한 어음 등을 포함해 총 25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될 위기에 놓였지만, 채권단이 어음을 결제해 부도를 모면했다.
이번 부도는 건설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많다. 성지건설이 지금까지 쓰러진 건설사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건설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지건설 1차 부도 소식에 지난 4일 증시에서는 건설주가 폭락했다. 도급 69위의 성지건설이 쓰러질 정도면 많은 중견 또는 중소건설사들도 줄 도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급속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진흥기업(-11.40%) 중앙건설(-8.98%) 한라건설(-4.81%) 등 중위권 건설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고, 대림산업(-4.46%) GS건설(-2.69%) 현대건설(-2.58%) 등 대형 건설사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펀드 ‘타격’ = 전문가들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해당펀드들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희성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성지건설 1차 부도사태는 그동안 염려하던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건설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이들 건설사가 시공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들 또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 연구원도 “부동산 침체와 중소건설사 퇴출우려로 관련펀드 투자매력이 떨어진 지 오래”라며 “현재 저가매력시점도 아니기에 당분간은 비중을 더 줄일 것”을 권유했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펀드 연구원 역시 “국가에서 자금 보증을 해주는 상품이 아니라면 우려도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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