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투톱은 위력적…포백라인은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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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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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끝난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경계 대상으로 떠오른 나이지리아의 왼쪽 미드필더 빅터 오빈나.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에 유럽의 파워까지 겸비한 나이지리아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 예선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가 7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 템비사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끝난 북한과 평가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애매한 판정과 수비수 차정혁의 퇴장 등 억울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초반부터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 등 3선 간격을 좁혀 짧은 패스게임으로 북한 문전을 압박해 나갔다.
 
4-4-2포메이션의 나이지리아 투톱 야쿠부 아예그베니(에버턴)와 피터 오뎀윙기(로코모티프 모스크바)는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북한의 최후방 수비 진영을 휘저었다. 북한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도 경기 후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은 아프리카 초원의 야성 동물 같아서 묶어놓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측면 미드필더에 빅터 오빈나(말라가)와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 중앙 미드필더에 딕슨 에투후(풀럼)와 루크먼 하루나(모나코)가 포진했다.

야쿠부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는 등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왼쪽 미드필더 오빈나도 경계 대상이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꿈을 접은 존 오비 미켈(첼시)의 중원 사령관 역할은 하루나가 대신 했다.
좌-우 풀백 다예 타이워(마르세유)와 차디 오디아(CSKA 모스크바), 중앙 수비수 대니 시투(볼턴)와 조세프 요보(에버턴)로 포백 수비진을 꾸렸고, 골문은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가 지켰다.

교체 준비 지시를 받고 몸을 풀기 시작하자마자 나이지리아 팬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낼 만큼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34세의 베테랑 미드필더 카누는 최전방과 중원을 오르내리면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매서운 공격진과 달리 수비 진영에서는 빈틈을 노출했다.

포백라인을 펼친 나이지리아는 갈수록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장신 수비수들의 순발력이 뒤져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운 북한의 역습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빈나가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얻고 나서 2분 뒤 수비수 에치에질레가 백패스를 하다 정대세에게 빼앗겨 만회골을 내주는 등 어이없는 실수도 나왔다.

이후 북한 박남철이 공을 몰다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반칙을 당했지만 주심이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 프리킥을 줘 나이지리아로서는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일 북한이 페널티킥을 얻어 동점골을 뽑았더라면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경기를 직접 관전한 정해성 대표 팀 코치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지난달 26일 치른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 때보다는 나름대로 잘 갖춰진 느낌이다. 선수 구성 면에서도 베스트에 가깝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을 준비과정에서 보너스 문제, 감독 교체, 선수 선발 과정의 잡음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만큼은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의 모습을 보여줬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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