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기상이변이 늘어남에 따라 날씨 관련 "초대형 재앙(mega-disasters)"이 일어날 수 있다고 UN 인도주의 담당 존 홈스 사무차장이 경고했다.
6일(현지시각) 인도주의 원조에 관한 고위회담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홈스 사무차장은 원조국이 직면한 최대 난제 중 하나는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점들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7.0 규모의 지진이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것을 예로 들며, 대형 지진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상 관련 자연재해는 그 수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걱정하는 바는 거대 인구, 지진대, 해수면 상승 등 취약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갖춰진 장소라고 지적하며 "거대 도시들이 언젠가 대재앙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이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예컨대 "2개의 지진 단층대 위에 세워진 카트만두에 강진이 일어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따라 "우리는 재해 발생 후 대처법뿐 아니라 재해 발생 전 그 영향을 줄이는 법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조기금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같은 장기 갈등으로 인해 원조에 대한 수요가 자원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동시에 가뭄이나 해수면 상승, 물과 경작지 부족을 일으켜 연쇄 이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우리는 이제 큰 어려움 없이 무시무시한 기후 시나리오를 상상해볼 수 있다"며 "불과 10년 전만 해도 기후 변화는 공적인 의제가 아니었으나 이제 모든이들의 문제"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홈스 차장은 "기후 변화는 미래의 막연한 위협이 아니라 지금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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