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자수성가' 억만장자 중 여성은 2%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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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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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가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여성 1위로 꼽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자 우야쥔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1000여명 가운데 자수성가한 여성은 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전 세계 억만장자는 모두 1011명.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이 가운데 물려 받은 재산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재산을 모은 여성은 14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반면 자수성가한 남성은 665명에 달했다.

그나마 14명 가운데 최소 5명은 남편이나 형제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자수성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포브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자수성가하기 어려운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기업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여성들이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비율은 남성에 비해 2배 가량 높지만 여성 소유 기업들은 여전히 뒤따라가기 바쁜 게 현실이다. 미국 여성비즈니스연구센터에 따르면 자산 100만달러 이상 기업 가운데 여성 소유 기업은 20%에 불과하다.

자금조달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미국 기업가정신 교육재단인 카우프만재단에 따르면 여성이 경영하는 기술(tech) 회사들은 동종 업종의 남성 기업보다 창업자금이 30~50% 적다. 벤처캐피탈 유치력도 약해 2008년 여성 기업들이 끌어들인 벤처캐피털은 전체의 8%에 그쳤다.

추구하는 목표가 다른 것도 여성의 자수성가를 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남성 기업인들은 금전적 차원의 성공을 추구하지만 여성은 비전과 사명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섀런 해더리 전 여성비즈니스연구센터 이사는 "남성은 규모를 키우고 '보스'가 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지만 여성은 의미 있고 독특한 뭔가를 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든다"고 말했다.

자수성가한 14명의 여성 가운데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자 우야쥔이 39억달러를 보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 의류업자 로살리에 메라(35억달러), 러시아 건설업자 엘레나 바투리나(29억달러), 의류 브랜드 '갭(Gap)' 공동 창업자 도리스 피셔(24억달러) 등이 뒤따라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밖에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위ㆍ24억), 이베이를 이끌었던 멕 휘트먼(11위ㆍ13억달러), 인기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14위ㆍ10억달러)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자수성가 억만장자 중 중국계 여성이 7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중국의 경제호황으로 인한 엄청난 소비인구와 값싼 노동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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