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진짜 좋은 차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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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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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의 성능과 연비를 자랑하는 신차가 나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부추긴다. 프로모션도 한 몫 한다. 리스다 할부다 해서 초기 구매비용은 갈수록 낮아진다. 이런저런 조건을 따져 보면 마치 지금 신차를 사야만 돈도 절약될 것만 같다.

이는 물론 착각이다. 자신의 용도에 맞는 진짜 좋은 차는 따로 있다.

차를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용도다. 자동차도 어차피 도구일 뿐이다. 필요없는 데 돈을 쓸 필요는 없다.

출퇴근 용이라면 사실 중형급 이상 차량은 필요없다. 서울 시내에서 경차 만한 효용가치를 지닌 차량은 없다. 단 시외로 주행할 일이 많다면 차급을 1~2 등급 높이는 게 좋다. 경차는 고속 주행시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장기간 운전해야 하는 사람 역시 편의를 생각해 조금 넓은 차가 좋을 것이다.

‘사장님’이라도 꼭 대형차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중형급도 충분히 고급스럽다. 물론 운전 습관에도 품위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다. 구매 초기 비용이 낮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돈을 빌리는 것도 능력이라지만 차량 구매 금융 프로그램도 어차피 대출이다.

대부분 소비자가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꼭 현금으로 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충분히 갚을 여유가 되는 한도 내에서 빌려야 한다.

물론 세금과 보험, 차량 유지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금액도 이 계산에 넣어야 한다.

또 한가지 팁(tip)이 있다. 막 나온 신차는 피하는게 좋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있다 사는게 좋다. 신차는 아무래도 제조 숙련도가 떨어진다. 미처 발견치 못한 결함이 나올 수도 있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각종 혜택이 추가된다.

1년(1만~2만㎞) 정도 지난 신차급 중고차를 현금 구매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단 중고차를 할부로 사는 건 연 20~30%의 고금리를 감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꼭 살 필요가 있나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 아무리 좋은 차가 나온다 한들 지금 타고 있는 차에 치명적 결함이 없다면 몇 년 더 타는 게 가장 좋다. 그 때가 되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좋은 신차가 또 나올 것이다.

1년째 자동차 기자를 하면서 수십여 종의 차를 타 봤다. 하지만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경차 이상으로 좋은 차를 못 봤다. 휴일에 간단한 정비를 마친 뒤 깨끗히 세차하면 어떤 신차도 부럽지 않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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