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조달청 나라장터의 '지문인식 전자입찰' 입찰절차가 대폭 간소화 된다.
조달청은 불법 전자입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전면 시행한 '지문인식 전자입찰' 절차를 조달업체 편의를 위해 대폭 간소화 한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전자입찰을 위해서는 지문인증과 법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한 이후, 입찰서 제출 건마다 지문인증과 개인인증서를 통해 4단계를 걸쳐 신원확인을 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인인증서를 통한 신원확인은 생략되며 지문인증 1회로 30분 간은 여러 건의 입찰서 제출이 가능하게 됐다. 통상 입찰서 제출 시간이 1건 당 3분 소요됨에 따라, 한번 로그인하면 10건의 입찰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에 따라, 1건의 입찰서 제출에 걸리는 시간이 5~6분에서 2분 이내로 줄게 됐으며, 하루에 여러 건의 입찰서를 제출하는 때가 많은 시설공사·급식납품 업체 입찰 불편이 줄게 됐다.
조달청 관계자는 '개인인증서'는 입찰자 신원확인을 위해 지난 2007년 10월부터 도입했으나, '지문인식 전자입찰'로 입찰자의 신원확인이 강화되어 개인인증서를 통한 인증절차를 생략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문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나라장터 부정활용 방지를 위해 지문인식 신원확인 제도 도입은 불가피하지만, 조달업체 불편을 최소화 하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겠다"면서 "공정한 입찰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조달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달청은 불법전자입찰 방지를 위해 '지문인식 전자입찰'외에도 '원격 PC공유 프로그램' 차단을 통한 권한 없는 자의 불법대리 입찰방지 등 다양한 기술적 조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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