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깊어지는 안-홍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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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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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 인선 과정에서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간의 갈등이 재차 불거지면서 향후 당 운영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홍 최고위원이 4일 안 대표가 제시한 당직자 인선안에 불만을 표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데 이어, 신임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이 열린 5일 최고위원회의엔 아예 불참했다.

홍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열리는 서민정책특위 회의 준비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댔지만 당직 인선에 대한 불만을 전달키 위한 일종의 ‘시위’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

실제 홍 최고위원은 이날 서민정책특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직 인선에 대한 부당성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안 대표는) 어제 당직 인선이 화합을 기반으로 한 탕평책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이장폐천(以掌蔽天,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이라며 “6·2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당의 독선과 독주였는데, (안 대표가) 당의 첫 인사를 독선·독주로 한 건 당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후 안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비빔밥 오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형환 신임 대변인은 “비빔밥처럼 개별적인 요소들을 하나로 모아 화합을 이루자는 의미”라고 이날 오찬 자리의 배경을 설명했으나, 결국 ‘밥 따로, 나물 따로’의 1회성 이벤트가 되고 만 것이다.

한편 홍 최고위원은 이날 “당직자들은 선임 과정은 잘못됐지만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특히 “당의 잘못된 방향을 지적하는 게 당원에 대한 도리인 만큼 앞으로 최고위엔 계속 나가겠다”고 말해 이번 당직 인선에 대해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생각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여성 대변인 등에 대한 인선을 남겨두고 있어 이 과정에서 또 한 차례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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