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규아파트 공급도 미룬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118조에 이르는 대규모 부채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반기 신규아파트 공급일정을 연기하거나 분양예정 사업장을 공공임대로 변경하는 등 사업조정에 나섰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LH는 하반기 공급예정이었던 신규아파트 사업장 14곳의 분양일정을 최소한 1~2개월 연기하거나 아예 내년으로 미뤘다. 이 중 2개 사업장은 공급방식이 공공분양에서 5~10년 공공임대로 변경됐다.

광주 백운1지구 838가구와 광주 학2지구 797가구는 공급일정이 8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두 곳 모두 공공분양 예정이었으나 백운1지구는 5년임대, 학2지구는 10년임대로 변경, 공급될 예정이다.

또 의정부 민락2지구 B5ㆍ6블록이 9월, 용인 서천1ㆍ4ㆍ5블록 10월, 충남 세종시 첫마을 사업 A1블록은 10월로 각각 공공분양 공급일정이 연기됐다.

충남 당진군 대덕수청 3-1 구역과 인천간석1ㆍ2구역, 오산세교B7블록 등은 올해 분양계획이 취소됐다.

변경된 계획을 보면 하반기 LH가 공급예정인 공공분양, 공공임대 신규물량은 총 32개 사업장 2만2442가구다. 유형별로는 공공분양 20개 사업장 1만3,340가구, 10년공공임대 11개 사업장 8,264가구, 5년공공임대 1개 사업장 838가구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LH가 하반기 신규아파트 사업장의 공급일정을 조정함에 따라 이들 주택에 청약하려던 실수요자들은 변경된 공급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