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장' 인근 국제명소로 '탈바꿈'

-외국 방문객 위해 천년사찰 봉은사 체험 행사 이벤트
-무역센터 앱 외국인 이용급증, 3개 국어 메뉴판 등장 


G20 서울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와 그 인근지역이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상 회의장에 인접해있는 봉은사는 정상 등 외국인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보고 사찰체험 행사와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라시대 794년에 창건한 천년사찰인 봉은사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경축하는 특별 연등을 달고 사찰 주변도 국화로 장식해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간단한 사찰체험 행사도 마련해 사찰내 각종 시설과 장소에 대해 안내하고 있으며 사전에 신청하면 주지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면담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G20 회의장이 있는 코엑스 주변에는 지하상가와 주차장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폰 앱(App)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를 처음 방문한 외국인 기자와 관광객들이 쉽게 길을 찾고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무역센터를 안내하는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지상은 물론 지하 상가에서도 정확하게 길을 찾을 수 있고 상품별 매장과 주차위치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회의장 주변 길과 간판도 새롭게 단장돼 세련되고 걷고 싶은 거리로 재탄생했다.

회의장 주변의 인도가 보행자 위주로 폭이 넓어지면서 새로 포장된데 이어 100여개 식당 등의 간판도 새롭게 재정비됐다. 특히 주변 식당에는 외국인 손님을 겨냥해 간판에 외국어를 병기한데 이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된 메뉴판도 400여 곳의 식당에 배포됐다.

태양광을 이용한 간판도 선보여 외국인 손님도 잘 안내하고 에너지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으로 코엑스 주변 호텔들은 물론 서울 시내 호텔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코엑스 주변의 호텔들은 회의장과 가깝다는 이유로 정상간 공식, 비공식 회의예약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엑스 내외부에는 수백 개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그동안의 관례에 따르면 이들 현수막은 회의 종료 후 폐기 처리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만 이번에는 회의가 마무리된 후에 간단한 세탁과정을 거친 후에 약 2000개의 친환경 가방으로 재탄생돼 일반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도 보호하고 G20 서울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소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높은 인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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