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대규모 인사...성과주의 원칙으로 '젊은 조직' 완성

-임원 승진자 490명...역대 최대규모
-발탁.글로벌.여성 등 기존의 틀 깨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젊은 조직'을 통해 그룹 혁신의 발판을 마련, 미래 지속성장에 나선다.
 
 삼성은 8일 임원인사를 통해 총 490명 수준의 사상 최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 30명, 전무 승진 142명, 상무 승진 318명 등이다.
 
 지난해 임원인사 380명에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인사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와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부사장은 서울예술고와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해 제일모직에서 패션디자인 한 우물을 팠다. 빈폴, 구호 등을 통해 비교적 '올드'한 분위기의 제일모직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신임 부사장은 웨슬리언대학교 국제정치학 학사를 거쳐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정치학 석사, 스탠퍼드대학교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재원으로 제일모직의 경영전략을 맡고 있다. 또한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이기도 하다.

 
 승진연한을 채우지 않고도 발탁을 통해 승진한 인사는 79명으로 전체 승진자 가운데 16.1%에 달했다. 2년 이상 빨리 승진한 대발탁 인사도 12명에 달해 지난해(4명) 대비 3배나 증가했다.
 
 30대 상무도 3명이나 나왔다. 양준호(39) 삼성전자 수석, 문성우(39) 삼성전자 부장, 이민혁(38) 삼성전자 수석 등이다.
 
 여성승진자는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총 7명 규모다. 부사장 승진자는 이서현 전무다. 김유미 삼성SDI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송영란 삼성전자 부장, 박희선 삼성전자 부장, 이지원 삼성SDI 부장, 김영주 삼성SDS 부장, 이재경 삼성증권 부장 등 5명은 상무에 선임됐다. 특히 외부영입이 아닌 내부승진 인사자들도 이번 인사에서 포함됐다. 삼성은 그간 공채 출신 여성임원이 한명도 없었다.
 
 해외 현지법인인사들도 대거 발탁됐다. 오마르 칸 삼성전자 미국 휴대폰법인 시니어VP(상무 승진), 러지아밍 삼성전자 중국법인 러지아밍 VP (상무 승진),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법인 존 세라토 시니어VP(상무 승진), 폴리테스키 삼성전자 미국 세트법인 시니어VP(상무 승진), 한스 삼성전자 독일법인 VP(상무 승진), 아낫 삼성전자 태국법인 VP(상무 승진), 디페쉬 삼성전자 인도연구소 VP(상무 승진) 등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가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인사원칙을 실천한 것"이라며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둔 성과를 반영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에 이어 임원인사에서도 젊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대거 중용했다"며 "이어지는 조직개편과 내년 2월 말 진행되는 간부.사원 인사에서도 연차에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들을 대거 발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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