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격경영과 과감한 투자’를 강조한데 이어 그 과실을 올해 풍성하게 수확하자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신년사에서 ‘사업구조의 선순환과 사회적 동반자’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사업구조가 선순환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ㆍ제품은 10년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ㆍ제품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제 시장 선도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사업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여 시장을 이끌어가지 못한다면 새로운 도약은 물론, 현재의 지위도 유지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시장 선도를 위해 △고객가치 창출 △미래준비 계속 △자기주도적 조직문화 창출을 주문했다. 고객가치 창출에서는 반드시 일등이 돼야 하고,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덧뭍여 구 회장은 “고객가치 혁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기주도적 조직 문화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역량 강화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확보 △사회공헌 및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강화 등을 올해 주요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시장에서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며 “미래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하고, 앞서서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계속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633만대 달성을 과제로 제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화두로 ‘붕정만리(鵬程萬里)’를 꺼냈다. 지난해 파부침부의 각오로 거듭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올해는 원대한 꿈을 이루자는 의미다. 붕정만리는 말 그대로 붕이 날아 가는 만 리를 가리킨다.
최 회장은 “지난해는 2009년의 서바이벌 플랜을 통해 축적한 체력을 바탕으로 성장의 기반을 단단하게 구축해 온 보람있는 한해였다”며,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확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21세기의 첫 10년이 지나고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해로, 향후 10년 동안 SK는 좋아져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답을 '사람과 문화'에서 찾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