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에 따르면 오는 5월 5~10일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제레저항공전이 도와 경기관광공사 주최로 안산시 사동에서 열린다.
지난해 항공우주체험, 비행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세계 최고 수준의 경비행기 에어쇼로 꾸며진 대회로 총 40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당시 행사장 일대가 교통혼잡을 빚은 바도 있다.
그러나 올해에도 이처럼 다채로운 행사를 경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산시와 도의 매칭사업인 이 행사의 예산이 대폭 삭감됐기 대문이다.
지난 해 25억이던 사업 예산이 올해는 안산시 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도 예산 마저 대폭 삭감돼 현재 확보된 예산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10억 2500여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5회 정도가 되면 자생력 있는 대회로 키울 계획이었는데, 3회부터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원할한 행사 진행을 위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산하 한국도자재단도 9월23일부터 10월28일까지 여주.이천.광주 일대에서 제6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연다.
재단은 올 행사를 통해 도자비엔날레를 세계적인 도예축제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은 지난해 83억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 25억여원에 불과해 고민이 많다.
재단 측은 용역을 주었던 행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며, 부족한 사업비를 충당할 묘책을 찾고 있으나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예산삭감 문제뿐 아니라 다른 문제로 고민하는 대회도 있다. 6월 8~12일에는 경기도 주최로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 제4회 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이다.
지난해 3회 보트쇼에는 국내 전시업체 100개, 해외 전시업체 128개, 해외 바이어와 투자사 221개 등 모두 449개 업체가 참가한 바 있다.
하지만 예산 삭감도 문제지만 국내 소수 매니아층으로 인해 관람객의 동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에는 일부 안산에서 개최되는 공무원 행사 인원을 돌려 관람객 숫자를 늘렸으나 올 해도 같은 문제의 발생이 점쳐지고 있어 고민스럽다.
9월26~10월5일에는 IFOAM(세계유기농운동연맹) 주최, 경기도 주관으로 남양주 등 팔당호 인근에서 유기농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1 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린다.
'유기농은 생명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 행사는 사전 콘퍼런스, 유기농학술대회, IFOAM 총회, 유기농박람회, 유기농 투어, 부대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하지만 유기농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원할한 행사 진행에는 마찬가지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처음으로 개최 될 경기레포츠페스티벌도 오는 10월 3~4일 일정으로 양평 유명산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국내외 패러글라이딩 전문가와 아마추어 동호회원이 참가해 정밀착륙과 크로스컨트리 2개 종목으로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하지만 예산문제와 더물어 도자 비엔날레 행사와 일정이 겹쳐지고 있어 이 부분도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허경태기자hkt002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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