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이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는 스페인의 국채 약 80억달러 어치를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가 익명의 스페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상무부총리가 5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사를 타진했다.
리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중국이 보유 중인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채를 합한 만큼, 즉 79억달러 상당을 기꺼이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같은 발언 내용을 리 부총리에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리 부총리는 스페인 방문에 앞서 이 신문에 보낸 기고문에서 스페인이 재정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으며 스페인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일간 스페인 방문을 마친 리 부총리는 이날 독일로 이동했으며, 9일부터는 영국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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